오세훈 시장의 두가지 행보에 대한 토론 비판

요즘 오세훈 시장이 나름 이슈다. 빅 이슈는 아니지만, 이슈인건 맞는 뭐. 하긴 요즘 빅 이슈가 딱히 없는 시기이기도 하고. 올 겨울부터 빅 이슈들이 계속 터져 나올테니.


먼저 오세훈 시장의 두가지 행보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1. 무상 급식 국민 투표

나는 개인적으로 무상 급식 반대다. 무상 급식을 반대하거나 찬성하거나 그건 본인의 철학과 정치적 스탠스에 맞게 판단을 해야 하니 내가 반대라고 해서 그걸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나는 반대라는 입장이고, 오세훈 시장도 나의 입장과 동일하다.



서울시장의 예산 편성권을 시 의회가 조례라는 타이틀로 월권 행위를 하여 현재 무상 급식이 진행중인데, 서울시는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은 언제가 되던 결론이 나는것을 지켜보면 될 것 이고, 그 결론에 따라서 앞으로의 지방 자치에도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이고 엄정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찬성과 반대에 대한 부분을 주민 투표를 통해서 검증받으려 하고 있다. 물론 이 투표에는 소중한 국민의 혈세 180억이라는 비용이 필요하다.

이 비용을 가지고 찬반 논의가 많다. 그리고 주민 투표시에 문항 작성이 어떻게 될 것인가로 인한 결과론적 논의도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왜 주민 투표를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점이다.



결과론적으로 다양한 여론 조사 결과 찬성이 나올 확율이 높기 때문에 180억이라는 혈세만 버리는 셈이 되니 주민 투표는 개짓이다라는 의견이 많은 편인데, 난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압도적이진 못했지만, 어쨌든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서울시의 장으로 선택 된 사람이다. 오세훈 시장은 잘잘못을 떠나서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고, 서울 시민은 그를 선택해 주었다. 나도 오세훈 시장에게 한표를 행사했다.



그리고 무상 급식은 오세훈 서울 시장의 철학에는 맞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소 야대라는 시 의회 상황과 여론 조사 결과만 보고 자신의 철학을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얘기를 한다. 시 의회에서 예산 편성권이라는 권한을 조례라는 이름으로 월권하여 무상 급식을 이미 실시중인데 오세훈 시장에게는 어떤 대화와 타협이 필요할까?


또한 혹자는 이미 서울시에서 시 의회를 향하여 제소해 놓은 상태인데, 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국민 투표를 실시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에 문제 제기를 한다.


하지만 법원에 제소해 놓은 것은 지방 자치에 의한 방법론적인 부분이고, 국민 투표는 철학과 비전에 대한 부분이다.


즉 법원에서 시 의회가 잘못했다, 이런 판단을 하면 앞으로의 지방 자치에서는 지방 의회가 예산 편성권과 관련 된 이와 같은 전철은 생기지 않을 수 있을것이다. 혹은 시 의회에서 조례로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난다면 그것 역시 앞으로는 그와 같은 전례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방법론적인 부분이며, 무상 급식을 할것인가 말것인가의 논의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할 수 있겠다.


국민 투표는 방법론적인 부분이 아닌, 오세훈 시장이 연임을 한 상황에서 그를 뽑아준 서울 시민들께 오세훈이의 철학과 비전을 검증받겠다는 의도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본인의 철학을 검증받자고 180억을 날릴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은 또 한번 생각해 볼 여지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본인의 정치 생명을 걸었으니, 난 서울 시민으로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은 든다.




2. 서울시 뱃길 사업

위의 무상 급식과 관련 된 국민 투표건을 제외하고 또 하나의 오세훈 시장이 이슈가 되는 이유가 바로 뱃길 사업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여러가지 의견과 논의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경제성이 있느냐? 의 부분이다.


여행에 큰 관심이 없고 크루즈 선을 탈 생각을 해본적도 없기에 크루즈 관광 사업의 비전이나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만 대충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 검색을 해보니 인천이나 부산의 크루즈 입항 횟수가 증가하고, 관광객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다. 물론 그 영향이 일본의 방사능 사고로 인한 어부지리성이라는 기사들도 있었다.


실제로 크루즈 관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해도 인천항과 부산항의 발전과 한강을 같은 선상에서 놓을 순 없을 것이다.

일단 바다와 강이라는 특성에 따라서 크루즈 선의 크기가 결정되고, 크루즈 선의 크기로 인하여 잠재 수요가 있을 것이냐의 여부가 결정 되기 때문이다.



기사에서는 대충 5만톤급에서 7만톤급의 크루즈선들이 인천과 부산을 입항한다고 한다. 물론 3만톤 이하 급의 작은 크루즈도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점점 커지면 커졌지 작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열 몇시간씩 배를 통하여 여행을 하는데 바다만 멍때리고 보는것도 수십분이지, 열 몇시간 동안 바다만 멍때리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결국 배 위에서 수영도 하고, 파티도 하고, 술도 먹고, 카지노도 하고,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여러가지 등등등. 최대한 다양한 놀이 문화를 갖춰야 승산이 높아질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크루즈 선이 당연히 규모를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뱃길 사업은 한강에서 중국 혹은 일본으로 이동하는 크루즈 관광인데, 한강으로 크루즈가 들어오다보니 대형 크루즈는 불가능하고, 5천톤급 혹은 아주 크게 봐줘야 1만톤급이라고 한다.


과연 이게 경제성이 있을까?



중국까지 13~14시간씩 작은 유람선 같은 배로 크루즈 관광을 하는데 과연 수요가 있을까? 중간에 인천 같은 곳에서 큰 크루즈 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이라도 쓰면 모르겠지만. 또한 갈아탄다고 해도 그런 불편을 겪으면서 한강변을 이동할만큼의 메리트가 있을까?


감사원을 비롯하여 대부분 경제성이 없다고들 얘기하는데 오세훈 시장은 대통령이랑 담판을 지어서라도 예산을 따온다고 한다. MB 랑 담판을 지어서 예산을 받는다 한들, 경제성이 없는 사업을 진행해서 완성 시키고 나서 손님이 없으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지금 한강 수상 택시를 보라. 같은 선상으로 볼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라는 선상으로 보면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수상 택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전에 라디오 뉴스에서 듣던 결과로는 하루 이용객이 백명도 안된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수상 택시를 누가 타는가?


강변 북로나 올림픽 대로가 출퇴근 시간에 엄청난 트래픽을 보여주는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수상 택시를 타러 터미널? 까지 이동하고 또 도착한 터미널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시간상으로는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시간상으로는 비슷할 수 있는데 귀차니즘이나 피로상으로는 더더욱 엄청나겠지.



한강변에 크루즈가 다닌다.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 2천억 넘는 예산을 확보하겠다는데, 이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

더군다나 감사원을 비롯하여 모든 조사 기관들이 비관적 전망을 내 놓는 상황에서?


당연히 경제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이 아니라 오바마랑 담판을 해서도 예산을 가져와도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오세훈 시장의 두가지 행보에 대해서 다른 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몹시 궁금하다.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딱히 오세훈 시장에게 한표를 줬던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다음 서울 시장은 정말 뽑아줄만한 인재가 있었으면 한다.

최근 10년 이상의 모든 투표에서 투표를 안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래 이사람이야! 라는 생각으로 투표한적은 한번도 없다.

언제나 "그래도 ㅄ 보단 나쁜XX 가 낫지" 라는 생각으로 투표를 한다.

반값 등록금 이슈 이슈

요즘 화두가 "반값 등록금" 이다.

이미 2005년에 사립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입장에서 현재의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부분은 충분히 공감한다. 이 부분은 나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이미 비싸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물론 비싸기 때문에 내려야 한다, 혹은 비싸도 그건 선택이기 때문에 그냥 둬야 한다라는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비싸다" 라는 명제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는 편이다.


혹은 "비싼만큼의 값어치를 해내지 못하고 있다" 라는 명제라던가.



뭐 어쨌든,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이는 진정한 "반값 등록금" 이든, 소득 분배 기준 혹은 한학기 성적을 베이스로 하여 장학금 지원을 늘려 부담을 덜어주는 액면만 "반값 등록금" 이든 나는 찬성이다.



다만 중요한건 "반값 등록금" 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가에 대한 여부다.


이 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수십번 혹은 수백번 보고 들었을 얘기지만, 국가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반값 등록금을 정책화하기 위해서는 대략 보도하는 곳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5조에서 7조 사이의 금액을 얘기한다.

대략 국가 예산에 2% ~ 2.5% 정도의 금액이다.



물론 수십번 혹은 수백번 보고 들었을 얘기지만 5~7조 사이의 금액을 집행하려면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5~7조가 배정되면 그 돈은 어디서 빠지는가?



찬성론자들은 증세에 대한 얘기는 대체로 하지 않는 것 같고 토목이나 건축등의 예산이나 쓸모없는 예산에서 운용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거나 혹은 그럴 수 없더라도 5~7조가 아닌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그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현실화 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반대론자들은 증세가 없다면 매년 그정도 금액의 예산을 집행하는건 불가능하며,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예산이 감축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의견 모두 아예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짜피 찬성론자나 반대론자 모두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라는 기본 명제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기도 하고.



근데 내 개인적으로는 쌩뚱맞은 얘기도 될 수 있겠지만, 대학 등록금 반값을 논하기 이전에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게 우선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없고, 결혼할 생각이 아직은 없다보니 보육이나 유치원쪽 부분은 별로 알아보지 않았는데 - 최근에 무상 보육 정책이 시행되었다고 하던데 - 그 쪽도 우선 순위가 되지 않나 싶다.




대학이란 선택이다. 대학은 필수가 아니다. 물론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암묵적인 필수는 맞다. 대학 진학율이 80% 가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흔히 사람들이 얘기하는 "좋은 직장" 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기하 급수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묵적인 필수가 반드시 필수는 아닌것이다. 대학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다. 대학은 가고 싶은 사람 그리고 가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가고 싶지만 못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선택적인 교육에 대한 지원보다는 보편적인 교육에 대한 지원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값 등록금" 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이 많지 않다고 해도, 우선순위는 유아들 보육이나 교육, 그리고 고등학교까지의 의무 교육 확대가 우선이 아닐까?



난 개인적으로 무상 급식도 찬성하지 않는다. 밥먹는것보다는 배우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득 배분위의 급식 혹은 교육 지원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상 급식은 이미 100% 는 아니지만, 거의 현실화 되가고 있다. 아마 몇년안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실시 될 것이다.

역시나 이런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수십 혹은 수백번 읽고 들은 말이 줬다 뺏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알고 있을것이다.

내가 그 정책에 찬성, 반대를 하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도출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아 보육, 교육 및 의무 교육 고등학교 확대가 훨씬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명의 보편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의 대학들에 대한 등록이 비싸다" 라는 공론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반값 등록금" 에 대해서 엄청난 이슈를 가지고 수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 보다는 의무 교육 확대를 우선시하고 대학의 구조조정, 사학 재단의 투명화, 일부 재정적 지원으로 인한 장학금 확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및 기업 분위기 조성, 직업 교육 전문화 및 확대가 더 시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반값이라는 단어가 참 그렇네.


문득 나의 대학 시절을 생각해보니 4년 동안 공부는 거의 안했고, 밴드 생활과 3학년때 창업했기 때문에 일만 했던 기억이 있다. 

인서울의 4년제 대학에서 특별히 좋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학점이 좀 짠편이긴 한데 평점 2.7 정도? 나 같은 학생들에게도 반값 등록금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보다는 고등학교 학생 여러명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게 더 낫지 않으려나?

2004년 마지막 학기 등록금이 370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420~440 정도 할 것 같은데. 반값 등록금되면 1년에 420~440 을 나라에서 지원하는 셈이 되는건데, 고등학교 한학기 등록금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한 40~50 하지 않을까?

무상 급식 예산도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나서 시행했으면 더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 하고 예전에도 생각했었다.

우리나라는 전문가들이 너무 많네 비판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전문가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National Geographic 같은 채널을 보는것도 아니고 그냥 주말 저녁 프라임 타임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건데 무슨 전문가들이 그렇게들 납셔서 의견들이 많으신건지 정말 열정들도 좋다.


개인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그런 방송에서 누가 1위는 말이 안되니, 되니.


발성이 어쩌고 저쩌고.

감동이 있니 없니. 감동을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건가? 방글라데시 행복 지수가 1위라고 나오면 말도 안된다고 할 기세.



그 자리에서 평가하는 500명은 음악에 관심없고 음악을 이해못하는 막귀가 되어버리고. 


갑자기 정치에 비유해서 그렇지만 최근 대선 때 1100만표던가? 2배 이상의 압도적으로 당선된 MB 에 한표 행사한 사람들은 한순간에 수구 꼴통 되어 버리는 순간과 비슷하네.




누군가는 500명이 채점하는 방식이 불공평하다고 전문가를 대령하라는데, 그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바뀌는건가?

위대한 아티스트던 언더그라운드 싱어건 어쨌든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인데 전문가 혹은 비평가들이 나와서 평가하는게 정당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달갑진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뭐 그냥 내 마음속 1위는 누구였다, 7위는 누구였다. 근데 방송에서는 1위는 누구였다, 7위는 누구더라. 의외였다. 뭐 이정도의 글들이면 그냥 일기장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텐데.



무슨 써놓은 글들 보면 대한민국 문화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통찰력과 능력을 소지하신 분들인 것 처럼 써놓으셨네.



나도 음악하면 크게 빠지진 않는데. 음대를 못가서 그렇지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음악 듣고, 중학교 2학년때부터 열심히 기타치고,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밴드하고, 강변 가요제도 - 4차 마지막 예선 탈락했지만 - 나가고, 스튜디오 가서 깔짝 거려보고, 대학 방송국 가요제에서는 30만원 짜리 최우수상도 타보고, 노래도 만들어 보고 - 누구노래랑 비슷한데 누구노래인지 모르겠네 - 

노래도 해보고, 기타도 쳐보고, 키보드도 쳐보고, 베이스도 쳐보고, 드럼도 쳐보고, 바이올린도 켜보고



인터넷에서 글쓰는 친구들이 어느정도의 음악적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아마추어 중에서는 그다지 딸리는 경험은 아닌거 같은데, 화성악도 대충 이해하고 있고. 뭐 기타 10년 이상 친 사람들 중에서 화성악 이해 못하는 사람은 별로 없긴 하겠지만. 공연도 100회 가까이 했고.

프로들 공연도 많이 봤고. 내가 문화 사대주의자라서 국내 뮤지션들 공연은 안봤는데 해외 유명 뮤지션들 공연은 유명한 친구들은 대부분 다 봤는데. - U2 는 근데 왜 한국에 오지 않을까? - 

내가 그분들보다 낫네 안낫네 뭐 그런 얘기하자는건 아닌데, 그냥 웃겨서.



뭔놈의 전문가들이 그렇게들 많은지.



예전에 연예인들이 인터넷 잘 안본다 그러던데, 그게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보면 진짜 그럴만하다 싶다. 글이나 댓글 수준들이 참.



문든 고2 때 장래 희망에 RockStar 라고 적어냈다가 담임한테 열심히 맞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진짜 썼던대로 꿈이 이루어져서 인기있는 RockStar 가 되었으면 인터넷에도 내 욕이 참 많이 있었지 싶다.

난 그냥 멍때리고 방콕하며 살고 있는 사람인데도 가끔 쓰는 글에 악플이 달릴 정도니까.




다들 누구를 그렇게 열성적으로 비판하고 깍아내리기 전에 날씨 좋을때 - 이미 더워지긴 했지만 - 산책도 좀 많이 하고, 인생에 재미있는건 참 많이 있잖아?



예능 프로 타이틀 달고 있는 프로를 다큐 만들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오늘은 누가 떨어지느냐? 새로운 뮤지션은 누가 들어오느냐?

이곡은 어떻게 불렀을까? 저곡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뭐 이정도만 느끼면서 봐도 참 재미있고 괜찮은 것 같은데 말이지.



뭐 이런 부분 역시 내 개인 의견일 뿐이다. 내 말이 법도 아닌데 내 말대로 하라고 할 수 있나.



아 마룬 5 내한 공연 잡담

2008년에 마룬 5 가 처음 내한했을때 지금 영국가있는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

"님, 마룬 5 공연 같이 가겠슴?"


메탈리카 공연도 같이 봤었고, 대학교에서 8년동안 같이 밴드를 했던 우리 드러머였는데, 그때 왜 그랬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너나 많이 가세요!"

라고 답변을 보냈고, 그 뒤로는 마룬 5 공연을 못본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들 알다싶이 마룬 5 가 마지막 앨범을 내고 해체한다는 소문 or 기사가 엄청나게 나돌았으니까.


뭐 근데 지금은 해체를 한다는건 루머라는 말도 있고,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고 올해 활동하고 해체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번 내한 공연 관련 기사를 보면 다음 앨범 얘기도 하는거 보면 해체는 아닌 거 같고.


물론 마룬 5 의 열혈 팬분들은 모든 앨범을 좋아하겠지만 2002년의 데뷔 앨범 Songs about Jane 이후로는 점점 노멀해 지는 것 같지만...


올해 마룬 5 가 다시 한국에 와서 서울 1회, 부산 1회 공연을 한다는걸 3월인가 4월인가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좀 휴식중이라서 많이 게으르고 정신이 멍한 상태라서 나중에 예매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예매하려고 보니까 모든 좌석의 모든 티켓이 Sold Out 이다. 와 이럴 수 있나?


비욘세 공연도 2007, 2009년 두번 다 갔다왔지만, 비욘세 공연도 최외곽 사이드 자리는 널널했었는데. 메탈리카야 좌석이 몇만개이상 남았고.

비욘세가 마룬 5 보다 뛰어나다는 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대중성으로 보면 비욘세가 더 나을 것 같은데, 안일한 마음이 이번 공연을 또 놓치게 만들었다.



아 마룬 5 의 공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멍청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해본다.


그래도 내 소원 Best 3 에는 마룬 5 는 들어가지 않는다.


나의 소원 Best

1.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에미넘 공연을 관람하기

2.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박지성 경기를 관람하기

3. 미국 어디든지 박사장의 경기를 관람하기, 근데 일본으로 가버렸네. 올해는 오릭스가서 경기를 직접 봐야겠다.




아 마룬 5, 너무 아쉽다. 혹시 취소하는 사람이 있나 해서 오늘부터 하루에 한번씩은 들락 날락 해봐야겠다. 너무 아쉬운데 흠.

인생의 첫 실패 사업

글쎄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첫 실패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기도 했었나 싶다.

군대 갔다와서 2002년에 휴학하고 처음 취업해서 일을 하고, 그 후로 2군데의 회사를 더 다니기도 했었지만, 면접이라는 걸 보고 떨어진 적도 없었고, 합격과 불합격이 있는 시험에서는 불합격 된적도 없었다.

아 생각해보니 해군 군악대 시험에서는 불합격을 했었네. 인생에서 2번째 실패인가?


2010년 11월부터 준비했던 소셜커머스 사업을 정리했다. 뭐 사실 크게 정리라고 할 것도 없고, 직원분들께 말씀드리고 더 이상의 출근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게 전부이긴 하지만.


뭐가 잘못 된 건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일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던게 2010년 9월 말, 확실히 창업하자라고 결정했던게 2010년 10월 초.

법인을 만든게 11월 초.

사무실을 얻었던게 11월 22일.

직원분들이 처음 출근한 날이 12월 1일.

서비스 오픈한게 2011년 1월 18일.

오픈 이후 총 매출은 8800만원.



뭐 사실 망했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굳이 돌려서 표현한다면 망할 것 같아서 그 전에 접었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다. 그렇게 결론 내린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업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업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이유에는 영업 MD 들의 잘못일까? 뭐 그럴 수도 있을거고, 결론적으로 내가 세웠던 전략이 틀렸기 때문이며, 영업 MD 분들을 잘못 관리했던 이유였다.



실패의 원인이 무엇일까 이주일동안 생각을 참 많이 했다.


1. 기본적인 전략의 실패. 이미 소셜커머스의 창업이 우후죽순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일리픽과 같은 컨셉으로 전략을 세웠다면 지금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으나 티켓몬스터와 같은 컨셉으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사실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업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해서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은 일단 배제하고, 매출액 대비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되야 할 영업이 목표가 100 이고 내 생각은 70 이었다면, 현실은 10 도 안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즉 영업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시각 자체의 잘못이랄까? 12월 1일 혹은 그 이전부터 영업 활동을 했다면 실제로 영업의 성공과 실패와는 무관하게 필드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파악, 계획, 전략을 맞춰 세울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업에 대한 나의 전략은 머릿속에서만 있었고, 충분히 컨트롤 가능할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성과급이라는 영업 사원들의 기본적인 조건이 그에 대해서 한없이 낙관적인 시각으로만 보게 만들었다.

즉 영업 사원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성과 = 보수 라는 기본적인 공식이었기 때문에 뽑기만 한다면 능력에 따라서 페이만 지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이었다.




2. 시스템 구축의 지연

사실 원래 계획한 오픈일은 12월 10일쯤이었다. 11월 중순부터 사이트 개발에 들어갔고, 12월 초에는 오픈을 해서,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서 오픈하는 것보다는 오픈 후에 주먹구구식이라도 하나씩 맞춰서 돌리다보면 결국 그것이 시스템화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픈을 빠르게 준비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발이 점점 지연되고, 개발이 지연되니 오픈 역시 지연 될 수 밖에 없었다. 오픈이 지연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루즈할 수 밖에 없고, 루즈하게 되니 점점 효율성도 떨어지는 구조라고 할까?

물론 이 과정에서는 면접 시간도 아주 크게 작용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써보기로 한다.

결국 2011년 1월 18일에 오픈하긴 했지만, 오픈할때도 이런 저런 문제점들은 있었다. 물론 그런 문제점들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하고, 보완이 가능한 문제점들이었는데 그런 문제점들은 아마 준비를 더 많이 해서 2월에 오픈을 하던, 3월에 오픈을 하던 발생했을 문제였다.

그런 문제점들은 전산이라는 시스템화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걸 경험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자잘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문제가 굉장히 크리티컬하지 않다면 최대한 빨리 오픈 해서 맞춰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본 프레임 개발의 지연으로 오픈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3. 회사 사내 분위기 및 시스템

현재 소셜커머스 사업을 하기 전에 나는 7년동안 다른 사업을 해왔고, 장대표 역시 5년동안 다른 사업을 해오다가 서로 동업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어떤 미안함? 이라는 것들이 있었다.


그런 미안함은 직원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장 컷는데, 그것은 바로 업무 환경에 대한 미안함과 업무 구조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즉 예전 사업은 사무실 자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재고에 둘러쌓여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근무 환경이 몹시 좋지 못했다. 사실 물류창고를 따로 만들까도 무척이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품을 자주 보고 특징을 파악하고, 촬영하고, 교환 및 환불에 대한 처리가 원활하려면 사무실과 물류창고가 같은 공간에 있는것이 사실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또 왜 그렇게 우유부단하게 결론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경험에서 오던 어떤 미안함들 때문에 현재의 사무실은 사무실 자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업무 환경 자체를 무척이나 좋게 만들어 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따라서 컴퓨터나 관련 자재들도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회사에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시스템과 환경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업무 구조적인 문제에서도 예전의 사업에서는 항상 내가 결정하는대로만 일을 했기 때문에 직원분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매우 적었다.

즉 내가 결정하면 그 뒤처리만 하는 식이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미안함도 굉장히 컷던 만큼 그 부분을 개선하고픈 어떤 나만의 꿈? 같은게 있었다.


따라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스스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랄까? 현실은 시궁창인데 바라보는건 명품이었다고 할까? 난 스스로 그렇게 준비만 하고 환경만 갖춰놓으면 어느정도 알아서들 할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건 나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수평적 문화라는것도 그렇다.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좋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수평적 구조라는것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 심지어 회사 대표인 나조차 - 그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운영을 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수평으로만 갖춰놓으면 모든것이 알아서 해결될거라 생각한 안일함?




4. 동업에서 오는 비효율

사실 이런 상황에서 난 장대표를 원망하거나 탓하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나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전략이나 컨셉, 기획 등 모든것을 내가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큰틀에서 장대표역시 동의했기 때문에 갔던것도 있었겠지만, 내가 장대표보다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그렇게 된 부분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아주 크리티컬한 부분이었다면 장대표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동업이라는건, 참 어렵다. 그럼에도 난 동업을 찬양하는 쪽인데, 이번 사업에는 장대표와 나 사이에 좀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는 개인적인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전혀 아니라 포지셔닝에 대한 문제라고 할까?


이 사업 이전에도 난 동업을 했고, 장대표 역시 동업을 했다.

이전에 하던 사업에서는 동업이었지만 사실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 그리고 동업하던 친구는 내 뒷처리만 해줬다. 아주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장대표도 마찬가지다. 장대표 역시 모든 결정을 했고, 장대표와 동업하던 친구가 장대표 뒷처리만 해줬다.



지금와서 부인하기는 결과적으로 힘들어졌지만, 동업이라 함은 한놈이 난놈이고 한놈은 뒷처리를 해줄때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예전에도 주변에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할때 딱히 동의도, 부정도 하지 않았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나 장대표 모두 서로의 생각이나 기획등이 있었고, 그게 달랐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존재했다. 그리고 서로가 오랫동안 보긴 했지만, 같이 일한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스타일 파악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떤 분야에 대해서 특별하게 포지셔닝을 한뒤 책임 베이스로 움직였다면 좀 다를 수 있었을텐데, 서로 완벽한 포지셔닝 없이 현재 상황에서 급한대로 해결하고 임시방편 위주로 움직였던것들이 참 후회가 된다.





5. 기본적인 시간 활용의 비효율

이번 일을 하면서 총 100명 이상의 면접을 봤다. 주 5일 근무로 하루 4명 면접을 봤다고 하면 한달 이상 면접을 본 셈이다.

면접을 한번 볼때 최소 2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보게 되고, 면접 보기 전에 면접자에 대한 파악을 하고, 면접을 보고 나서 가/부에 대해서 얘기하고 하면 최소 1시간에서 2시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일을 할때 흐름을 제일 중요시 여기는 타입이다. 따라서 나는 근태가 별로 좋지 않다. 흐름이 좋을때는 밤새서라도 일을 하고, 흐름이 좋지 않을때는 계속 웹서핑을 하던지 딴짓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 타입에서 중간 중간 면접이 지속되는 건 아주 치명적이다. 일을 좀 하려고 하면 면접이 있고, 끝나고 다시 집중 좀 하려고 하면 면접이 있고.

뭐 그런 상황들? 면접 이외에도 장대표와 상의해야 할 것들, 운영하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 저것 준비하는 과정들,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는 직원분들의 건의나 미팅에 따른 해결해야 할 것들.

또한 운영 이후에서 오는 트러블에 대한 해결 방법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것들이긴 한데 그것들이 너무 나의 시간의 비효율을 초래했다.


그리고 나 이외에도 직원분들의 시간 활용 역시 크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뭐 그 이유는 내가 회사 시스템을 잘못 만들어서 일수도 있고,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고.




6. 비객관적인 시각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객관적인 사람이다. 감성적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하진 않지만, 감성적인 글이나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참 세상 다양하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는 객관적인 사람이다.

내 스스로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남들에게도 객관적이다.

그리고 비객관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늘 비판한다. 나에게 인생이란 상식이며, 상식이란 객관적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일을 하는 나의 자세나 마인드는 비객관적이었다.


즉 소셜커머스라는 일에 대해서 너무 쉽게 보았다.

내가 바라보는 사이트 마케팅에 관한것도 너무 쉽게 보았고, 내가 바라보는 소셜커머스 영업에 관한것도 너무 쉽게 보았고, 내가 바라보는 영업된 업체와의 관리 부분에 대한 시스템화 같은 것도 너무 쉽게 보았다.

사실 소셜커머스는 업종의 특성상 관리가 매우 어렵다. 즉 업체마다 조건이 다르고, 원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화, 전산화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시스템 상으로 정산을 3가지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치자. 우리는 정산 방법이 A, B, C 라고 룰을 정해놓고 시스템으로 정해놓으면 알아서 매출 및 정산 집계가 된다.

난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훌륭하다고, 타 업체들은 이런 시스템이 없다고 욕한다.


하지만 실제 필드에서 영업할때 정산은 A, B, C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면 업체 사장님은 D 를 요구한다. 우리는 어렵다고 얘기하면 업체 사장님은 다른 업체는 D 로 해주던데? 이렇게 얘기한다.

그럼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 D 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런 상황들?



난 웹에 대한 전문가가 맞다. 웹 기획, 웹 마케팅, 웹 디자인, 웹 개발, 전반적인 시스템 등등.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나만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자부한다.

한 분야에 대해서는 나보다 이해도가 큰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지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나의 시각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도 자부한다. 그건 주변인물들이 나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도 동일하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그런 장점일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건 아니다. 즉 내가 웹에 전문가라고 해서 내가 웹에서 사업을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말은 아닌것이다.

하지만 난 무조건 성공한다고 생각했다. 왜? 나니까.


그냥 그런 비객관적인 시각. 안일함.





7. 초심

2003년 10월 15일, 대학교 3학년때 처음 창업했을때의 초심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초심을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초심대로 행동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그게 문제다.


재수 좋게도, 처음했던 사업이 잘되고 나서 배부르고 등따시던 기간이 너무 길었다.

2008년까지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2년 동안 쳐놀았다. 오후 4시에 출근하고 툭하면 결근하고. 뭐 그 당시에는 슬럼프나 매너리즘이라고 스스로 자기 정당화를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주 작은 걸 이뤄놓고 세상의 모든 걸 가진듯 무료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나였을 뿐이다.


위에서 비객관적인 시각이라고 했던것과 어느 정도 일맥 상통하지만, 치열함이 없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혹은 반드시 나는 성공한다라는 그런 치열함이 없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망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었지만, 초심을 완전히 잃었다. 꼭 해내야 한다라는 필사적인 것도 없었고.









뭐 여러가지 이유에 대해서 수없이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후회도 하곤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뭐 둘이 합쳐 3억 정도의 금액을 날린셈인데.

3억이야 또 벌면 되니까 작은 돈은 아니라서 속이 쓰리지 않은건 아니지만,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 사람들한테 늘 얘기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장대표나 나나 이전 사업장에서 매달 돈이 나오기 때문에 먹고 사는데도 지장도 없고.



문제는 책임감이라는 부분에서 직원분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내 개인적인 자신감에 대한 상처 같은 것들?




세상 너무 편히 살아왔다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의 인생이 재수 좋게 잘 풀렸다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부분에서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도 좋은게 좋은거지 뭐 하고 넘어갔던 부분들도 많다.

치열함, 필사적인 것도 없었다.



이제 앞으로 무언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정리하기 전에 무얼 다시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장대표와 논의하지도 않았고.

이제 앞으로 해야 할텐데, 뭘 하든 한가지만 기억할 생각이다.


이게 아니면 죽는다라는 마음가짐.



좋은 남자, 좋은 사람, 좋은 CEO 이런 허울 좋은 타이틀은 다 벗어버리련다. 과거의 미안함으로 인한 겉멋들은 다 빼버리고, 그냥 단 하나만 생각하련다.


존나 독한 새끼, 악독한 사장이라는 말을 들어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성공이라는 길 하나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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